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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제임스 패터슨·댄 브라운…책 한권으로 ‘인세 갑부’ 되다
범죄스릴러 대가 패터슨
‘가장 부유한 작가 타이틀

‘로맨스 여왕’로버츠
‘밀리언셀러만 12개
‘다작여왕’스틸 128권 출간

‘소설, 영화·e북 등 제작
‘미디어셀러로 인세 추가


점점 책을 읽지 않는다고 걱정의 소리가 높지만 영미권에서는 책 한 권으로 수천만 달러를 버는 작가들이 많다. 수백만권씩 팔리는 이들의 소설은 영화로 제작되면서 또 한번 미디어셀러로 짭짤한 인세를 올리게 된다. 포브스가 집계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세를 벌어들인 작가리스트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가 많다.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작가 1위는 범죄스릴러물의 대가 제임스 패터슨(67)이 차지했다. 2013년 에로틱 소설 3부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영국 작가 E.L. 제임스(52)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패터슨은 지난해 다시 1위를 꿰찼다. 제임스 패터슨은 몇몇 조력작가의 도움으로 1년에 14권의 책을 쏟아내는 작업스타일이 특징. 가장 바쁘고 부유한 작가로 꼽힌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9000만달러(1014억). 지난 수십년간 그가 쌓은 부는 7억달러(7917억원)에 달한다. 패터슨은 1976년 데뷔, 2001년 현대적인 법의학 심리학자 알렉스 크로스를 등장시킨 시리즈로 3억부 이상 책을 팔았다.

다작을 해온 패터슨은 2007년 또다시 새로운 형사물 시리즈, ‘우먼스 머더 클럽’을 출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첫 번째 희생자’부터 최신작 ‘8th Confession’에 이르기까지 총 8편이 발표된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만들어진 히트작.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그의 작품은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 상인 에드가상을 비롯, BCA 미스터리 길드 스릴러상과 인터내셔널 스릴러상 등을 수상했다. 패터슨은 독립서점 살리기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출판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인기작가 댄 브라운(51ㆍ2위)은 지난해 로버트 랭던의 네 번째 스릴러, ‘인페르노’의 지속적인 인기로 미국에서 140만권 이상 판매해 2800만달러(315억원)를 벌어들였다. 댄 브라운은 2013년 2200만달러에서 2014년 전년보다 600만달러를 추가했다. ‘인페르노’는 현재 영화촬영 중으로 내년에 상영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 소설의 여왕’ 노라 로버츠(65ㆍ3위)는 2003년에 100만부 이상 나간 소설이 12개나 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기록적인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은 페이퍼백과 e-북으로 인기를 누리며 지난해 2300만달러(259억원)를 기록했다. 전혀 사랑에 빠질 것 같지 않은 남녀의 로맨스를 재미있게 구사할 줄 아는 그의 특장은 식상한 스토리를 그만의 스타일로 엮어내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있다. 2200만 달러(247억원)를 기록한 다니엘 스틸(68ㆍ4위)은 40년 동안 모두 128권의 책을 냈다. 1년에 평균 3권 이상을 쓰는 그녀의 전공 역시 로맨스 소설. ‘페가수스’ ‘퍼펙트 라이프’ ‘파워플레이’ 등 베스트셀러 외에 어린이책, 논픽션, 시집도 출간해 모두 6억부 이상 판매했다.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의 작가 자넷 에바노비치(72ㆍ5위)는 2000만 달러(225억원)를 벌어들였다. 자넷의 새 작품 ‘Takedown Twenty’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자 작가 리스트 6위에는 각각 1700만 달러(191억원)를 벌어들인 작가 4명이 공동으로 올랐다. ‘윔피 키드의 일기’로 유명한 만화가 겸 작가 제프 키니(44)와 ‘다이버전트’의 베로니카 로스, 존 그리샴, 스티븐 킹 등이다. 제프 키니의 윔피 키드 8번째 책 ‘하드 럭(Hard Luck)’은 작년 미국에서 300만권 이상 팔리는 성가를 올렸다. 부자작가 고정멤버 격인 존 그리샴(60)은 ‘더 라케티어(The Racketeer)’ ‘사이커모어 로(Sycamore Row)’로 17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또 한명의 부자작가 반열에 늘 오르는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68)은 1977년에 발표한 ‘더 샤이닝(The Shining)’의 속편 ‘닥터 슬립(Doctor Sleep)’을 발표해 인세를 챙겼다.

‘미국의 조앤 롤링’ 수잔 콜린스(53ㆍ10위)는 2013년 ‘헝거게임’ 3권으로 330만권을 팔았다. 콜린스는 지난해 11월 개봉돼 미국에서만 4억25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영화에 힘입어 지난해 1600만달러(181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5500만달러를 벌었던 2012~2013년에 비해 71% 감소한 액수로 디스토피아 3부작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이다. ‘헝거게임’은 2012년 2770만권이 팔리는 초유의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빌리어네어 조앤 롤링(50ㆍ8위)은 여전히 이 책으로 2014년 1400만 달러(157억원)를 벌어들여 부자작가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를 e북으로 내면서 완간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그녀는 대부분의 작가들처럼 e북을 출판사에 맡기지 않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직접 팔고 있다. 흔히 e북은 작가와 출판사가 절반씩 이익을 배분하는데 롤링은 직접 판매를 통해 훨씬 많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 조앤 롤링은 2013년 ‘캐주얼 베이컨시’로 성인용 소설에도 데뷔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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