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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후땡도 땡!…작심석달 ‘잘못된 흡연상식’ 5가지
[HOOC=강문규기자]새해 들어 담뱃값이 2000원이나 오르면서 금연 열풍이 불었다. 너도나도 금연 선언을 하고 보건소나 병원의 금연클리닉을 찾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롤링타바코나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실속파도 꽤 많았다.
하지만 ‘작심석달’이라고 했던가. 3월이 지나면서 금연의지는 담배연기와 함께 사라졌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연을 외친 사람들은 치명적인 니코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피우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가도 일반담배로 U턴하기는 마찬가지.

“스트레스 받아서” “살이 쪄서”라며 흡연가들은 자신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잘못된 속설을 변명처럼 갖다 붙인다. 하지만 그건 흡연자들의 바람이고, 심리적 위안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흔히 알고 있는 담배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애연가들의 변명 아닌 변명의 실체를 벗겨봤다.


▶순한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불안감과 죄의식을 느끼게 됐는데, 이러한 흡연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 소위 ‘순한 담배’다. 하지만 이런 ‘순한 담배’는 흡연자들의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혈액 내 니코틴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까지 들이마시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 좋다. 순한 담배를 피워 얻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뿐이다.

▶흡연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담배를 피우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라고 한다. 정말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줄까? 이에 대한 의학적인 대답은 “NO!”이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관계가 없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은 몸에 해로운 담배를 피운다는 불안과 죄책감을 늘 느끼게 된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오히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쌓이게 된다.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많은 여성들은 살을 빼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말한다. 니코틴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추 신경을 조절해 체중을 줄이고, 변을 잘 보게 해주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이 더 증가한다고 한다. 물론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담배를 대신할 간식거리를 찾아 먹게 되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일 뿐이다.

▶식후에 담배를 피우면 소화가 잘된다?=식후 담배가 맛있는 이유는 페릴라르틴이라는 단맛을 내는 성분 때문이다. 식사 후에는 위장의 연동 운동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따라서 인체가 연기를 빨아들이는 능력 또한 늘어나서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유독물질이 더 많이 인체 내에 흡수되어 몸에 해를 끼친다. 식후에 바로 담배를 피우면 소화에 나쁜 영향을 준다.

▶흡연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니코틴은 신경 세포들간의 전달에 직접 관여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내기는 한다. 그러나 일산화탄소 때문에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면 집중력이 없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특히 학생이나 수험생에게는 아주 해롭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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