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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나는 알짜 땅 없나”…전국서 투자자들‘북적 북적’
살아나는 부동산 시장…LH 투자 설명회 가보니
116개 지구 16조 규모 토지 공급
건설사·개인투자자등 2000여명 몰려
토지공급계획 설명·1대1 상담도 진행
동탄2·위례·하남등 투자자 문의쇄도


“부동산경기가 좋아져서 그런지 행사 분위기가 지난해와 많이 다르네요. 상가 투자차 왔습니다.”(분당 정자동에서 온 투자자 60대 A씨)

“부모님과 함께 이사할 단독주택 부지를 보러 왔는데, 땅이 많이 남지 않아서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경남 양산에서 온 최모(28) 씨)

지난 24일 오후 찾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자사옥. 이날 열린 ‘2015 상반기 LH 투자설명회’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116개 지구 16조 규모 토지 공급급 설사·개인투자자등 2000여명 몰려 토지공급계획 설명·1대1 상담도 진행
동탄2·위례·하남등 투자자 문의쇄도

▶부동산 경기 풀리면서 지난해보다 열기 뜨거워=설명회는 LH가 올해 공급할 예정인 보유 토지ㆍ주택을 소개하는 자리로 건설사, 부동산 디벨로퍼,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것이다.

행사는 ‘2015년 부동산 경기 전망 및 동향’을 주제로 엄용철 경기대 경영학과 교수의 특강에 이어 2015년 LH 토지 공급계획 설명회,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본관 로비에 마련된 16개 사업지별 부스에서는 개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1대1 상담도 이뤄졌다. 개별상담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몰려든 사람들로 당초보다 1시간 전부터 시작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해 보다 500명이 더많은 2000여명의 투자자가 몰려들었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부지 설명회의 좌석은 행사 시작전부터 다 차버렸고,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계단에 걸터앉거나 선 채로 들어야 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대도 다양했으며, 가족단위로 설명회를 찾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올 한해 전국 116지구 16조원 규모 공급=LH에 따르면 LH는 올해 전국 116개 지구에서 6556필지 총 1343만2000㎡, 16조원(공급금액 기준) 규모의 땅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공급 물량은 지난해(4300필지ㆍ1만135만2000㎡, 11조7000억원)에 비해 면적은 2080㎡, 금액은 4조원 가량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지 212필지(775만㎡) ▷단독주택용지 4753필지(176만1000㎡) ▷상업ㆍ업무시설용지 1071필지(156만5000㎡) ▷산업ㆍ지원시설용지 313필지(187만㎡) ▷기타시설 용지 207필지(48만6000㎡)를 공급한다.

공공주택용지는 고양지축, 고양향동, 성남고등, 평택국제화계획지구 등 신규 사업지구 19곳을 포함하며, 이미 사업 중인 지구 내 신규 토지 등에서 공급된다.

단독주택용지는 대구사이언스파크, 울산우정, 춘천우두 등에서 공급된다. 산업ㆍ지원시설용지는 전국 혁신도시 내 산학연클러스터용지, 사업지구별 자족시설ㆍ도시지원시설 용지 등에서 공급 예정에 있다.

LH는 또 상업ㆍ업무용지와 기타시설용지는 각각 대구사이언스파크, 대구대곡2-2, 부산명지, 인천청라 등과 부산명지, 대구대곡2-2, 화성동탄2 등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2분기에 4779㎡로 가장 많은 양의 토지가 공급된다. 1분기 3020㎡, 3분기 2621㎡, 4분기 3013㎡를 각각 공급한다.

▶위례ㆍ동탄2ㆍ하남미사 인기는 여전=일반 수요자들은 단독 주택용지나 상업용지에,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용지 등 공공주택용지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LH 측의 전언이다.

특히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의 수도권 인근 부지에 대한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LH가 공급에 나선 위례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에는 45필지 매각에 1만7531명이 몰려들어 평균 390대1의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공급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는 최고 경쟁률 2674대1, 평균경쟁률 146대1을 기록하며 전 필지가 조기 마감됐다.

수도권과 인접한 신도시에는 공공임대아파트의 인기도 높아, 지난해 3월 LH가 분양한 동탄2신도시의 A65블록의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임대료가 60만원대로 경기도 지역내 공공임대 중에서 싼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LH 동탄사업본부 판매부 진효정 씨는 “지난해에 이어 동탄이나 위례 등 부스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1000장의 브로셔를 준비했는데, 한시간이 채 못돼 다 나가버렸다”며 “특히 동탄2에서 올해 공급되는 상업용지 3필지에 사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고 귀띔했다.

전월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본이득 보다 임대수익에 관심을 보이는 개인수요자들이 설명회를 찾았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모(52ㆍ여) 씨는 “ 하남 미사 강변쪽 단독주택 용지를 보러왔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이 살게 하고,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지으려 한다”고 했다.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 폐지에 건설사들 땅찾기 경쟁=정부가 지난해 9ㆍ1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택촉법을 폐지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건설사들은 땅을 찾는 것이 어려워졌고, 이에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용지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LH의 하남 미사 사업본부 판매부 이진희 과장은 “300여곳의 건설업체들이 왔다”며 “건설업체들이 주상복합 부지에 대해 특히 흘미를 보였고, 인근에 어떤 인프라가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설명회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건설사 관계자, 개발사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공급 예정인 주요 지구의 공동주택용지ㆍ

상업용지 공급 계획 외에도 민간 사업 참여 촉진을 위한 민간공동택지개발ㆍ주택개발리츠 등 민간 사업 참여 현황에 대한 브리핑도 이어졌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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