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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업계, 대체투자로 ‘항공기 투자’ 잇따라
KDB대우증권, 에미리트 항공과 7200만달러 항공기 투자계약 체결
하이투자증권 3200억원 규모의 항공기펀드 설정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증권사들이 대체투자상품으로 잇따라 항공기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7200만달러를 규모의 항공기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두바이 국영항공그룹 에미리트(Emirates) 항공사가 사용 중인 B777-300ER의 판매와 재임대(Sales and Lease back)에 관한 것이다. 대우증권은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주선도 함께 진행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핀란드 항공이 사용 중인 A330-300에 2900만달러 투자를 성사시킨 바 있다.
대우증권은 앞으로도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Novus Aviation Capital’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항공기 관련 투자와 상품 발굴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국내 최대규모인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국영회사인 에티하드 항공사의 A380항공기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싱가폴 에어라인 A380 항공기 금융 주선을 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투자에 이어 우량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사 관련 A380 2대, B777 1대에 대한 항공기 금융이 현재 진행 중이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항공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세계 항공기 금융시장 규모가 급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기 금융시장의 규모는 2014년 기준 1120억달러 규모로 그 중 22%가 전세계 자본시장에서 조달 받고 있는데 2013년 총 1040억달러의 14%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항공기 금융시장 규모가 향후 2018년까지 총 1390억달러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항공기 금융관련 투자가 기관투자자로부터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저금리 시대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수요와 항공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 리스 시장의 안정성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또 항공기는 대부분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공급증가로 인한 중고 항공기 가격 하락의 리스크가 제한적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실제로 2001년 911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시 다른 대체투자에 비해 영향이 적었으며,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 하이투자증권 실장은 “이처럼 항공기 투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는 있지만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항공기 자산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선ㆍ후순위 대출 및 자본투자(에쿼티 투자)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외국계 은행 및 리스업체와 공동으로 검토중인 다수의 항공기 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항공기 금융 투자상품을 대체투자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성장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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