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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글로벌 부동산 투자금액 세계 20위권 등극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금액이 세계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다만 작년 글로벌 부동산 총 투자금액은 5년만에 처음으로 1조2100억달러를 기록하며 6.3% 하락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이달 10~13일 프랑스 칸에서 진행되는 국제투자박람회(MIPIM)에서 발행한 리서치 보고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아틀라스(International Investment Atlas)’에 따르면, 미국이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금액 규모 면에서 3906억달러를 기록하며 16% 상승한 중국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총 글로벌 투자활동의 60%를 차지했으며, 내부 투자가 주요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국 중 가운데 중국, 일본, 호주, 홍콩, 한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8개국이 순위권에 들었다.

뉴욕이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도시였고 런던, 도쿄, 로스앤젤러스, 샌프란시스코가 상위권 5개 순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한국, 인도가 도약해 글로벌 20위권 안에 들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양인희 이사는 “서울 오피스 시장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주요 오피스 투자처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주요 오피스 거래는 해외 투자자가 주도했다”며 “이런 해외 투자자의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한 관심은 최근 공급된 오피스 물량이 임차인을 찾아가면서 공실률이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물확보 경쟁이 더 증가하고 투자자들은 투자가능한 매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일부 오피스 빌딩은 거래 과정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결국 거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투자금액 하락 원인은 중국 토지매입 규모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고서는 대부분의 시장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올해 글로벌 투자금액은 미국과 유럽 주도 하에 1조3400억달러 규모까지 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 분위기는 시장 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국은 토지거래 하락으로 투자규모가 하락했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는 약간 주춤하는데 그쳤고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인도는 모두 투자금액이 상승했다.

중국 토지거래만 제외했을 경우 글로벌 투자금액은 9% 상승했다. 과잉설비와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중국 투자자 및 개발자들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시아의 투자금액은 작년 1% 상승하였다. 토지거래를 제외하면 중국도 리테일과 호텔 수요 증가로 5% 상승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체적으로는 오피스 투자가 순이익을 내며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AP 리서치 헤드인 시그리드 지알시타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자산을 소유하고자 한다“며 ”더 많은 국부펀드, 연금펀드, 프라이빗 에퀴티 등 안정적인 부동산 자산 위주의 자산배분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리드는 또한 “중국, 싱가포르, 홍콩의 긴축정책이 작년 시장 투자활동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임대차 시장의 펀더멘탈들이 나아지고 있고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서울, 시드니, 도쿄로 투자 자금이 모였다”며 “또한 런던, 뉴욕 등에 투자하는 아시아 투자금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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