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사흘 연속 원ㆍ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틀만에 24원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달러당 1126.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올랐다. 개장시점에 2.4원 오른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는 양상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22엔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21엔 초반대까지 반락했다. 그러나 유로화가 유로당 1.1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와 뉴욕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또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12월 초에 기록한 주요 저항선인 달러당 1,121.7원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이날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주가 하락으로 엔·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중 국내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가 출몰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0원대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2.17원 오른 100엔당 928.9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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