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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마한 링지화의 동생 잡기...中, 체포조 100여명 미국行
비리의 열쇠役…中 정계 핵폭탄 예고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 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사진)을 송환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요원 100여 명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미국에서 발행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10일 보도했다.

링완청은 링지화 전 부장 비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그가 입을 열면 중국 정계에 핵폭탄급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링완청은 형 링지화의 정ㆍ재계 총 연락책이자 책사 역할까지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둘째 형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 부주석이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기 이틀 전 사라졌다.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주장이 지금까지는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780평 규모의 호화 주택 등 수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도 파다하다.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링완청을 인계했으며, 중국은 전세기를 띄워 그를 자국으로 송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정보 및 외교, 로비 인력 100여 명을 파견한 것으로 짐작컨데 아직까지 그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링완청 사건이 왕리쥔 사건보다 더 심각한 정치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밍징신문출판그룹 천샤오핑(陳小平) 총편집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링지화의 미국 망명은 문화대혁명 이래 가장 심각한 도주 사안이다”면서 “방대한 고위급 정보로 보나 부패 규모와 관련 인사 등으로 볼 때 중국 정가를 한바탕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왕리쥔 전 충칭 공안국장의 미국 영사관 망명은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아 온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낙마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가의 권력 암투를 만천하에 폭로하기도 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링완청의 본국 송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멍젠주 정법위 서기가 이를 진두지위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시시각각보고하고 있다고 다지위안은 전했다.

링지화 전 부장은 이번 양회(전인대와 정협)가 열리기 직전 통일전선부 부장과 정협 부주석 직위를 박탈 당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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