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진 가로막는 ‘유리천장’ OECD 국가 중 가장 단단해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한국 여성이 맞닥뜨린 ‘유리천장(여성 사회참여나 직장 승진을 막는 투명장벽)’의 강도가 제일 센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고등교육과 남녀 임금 격차, 기업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을 종합해 점수로 낸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코노미스트지가 만든 이 지수는 미공인 상태지만, 일종의 ‘빅맥지수’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빅맥지수는 특정국가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수치화 한 데이터다.
OECD 28개 회원국을 9개 항목으로 조사한 결과 핀란드는 100점 만점에 80점으로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73.1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폴란드(73.1점)와 프랑스(72.1점)는 4ㆍ5위를 차지했다. 평균은 60점이다.
한국은 꼴찌에서 두 번째인 일본(27.6점)과, 이슬람 신자가 대부분인 터키(29.6점)보다도 뒤처졌다.
평가 항목 중 남녀의 취업률 차이로 볼 수 있는 ‘노동 시장 참여율 (성별) 격차’ 항목에서도 한국은 22%로 터키(42.6%)를 빼면 최하위였다. 1위인 핀란드는 이 격차가 2.5%였다.
이 차이에서 한국의 상황은 평균(12.7%)보다도 크게 높았다.
또한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2.1%로, 평균치(16.7%)의 3분의1도 되지 않았다. 노르웨이(38.9%)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일본(3.3%)보다도 떨어졌다.
남녀 임금격차도 36.6%로 평균(15.5%)의 배가 넘었다. 르웨이(7%)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이다.
경영대학원(GMAT)의 여성 비율이나 출산휴가 기간, 고등교육 비율 등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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