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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양회서도…왕치산과 셀카찍은 아나운서
기자·정치인·기업인도 삼매경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가 셀카봉 삼매경에 빠졌다.

취재 전쟁에 뛰어든 언론사 기자는 물론이고 대표로 참석한 유명 기업인과 정치인들도 셀카봉을 길게 뽑아 수시로 사진을 찍고 있다.

6일 중국 언론 항저우르바오에 따르면 내외신 기자 3100명이 참가한 이번 양회에서 분초를 다투는 취재 경쟁이 불붙으며 셀카봉이 기자들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기자들은 카메라 기자 없이 셀카봉을 이용해 스스로 영상이나 사진을 찍은 후 스마트폰으로 본사에 전송하며 보도 경쟁에 열을 올렸다.

정협위원이자 유명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서기와의 대화를 셀카봉으로 찍는데 성공,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화면 속에서 왕 서기는 “당신까지 셀카봉을 들고 있느냐”면서 “둥팡옌(둥팡TV 프로그램)도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추이융위안은 화면에 “당신을 보기만해도 왜 나는 긴장될까요”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는 왕 서기가 중국에서 부패 척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스마트폰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가 셀카봉을 찍고 있는 모습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겼다. 그는 아이폰 6 플러스를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 샤오미노트를 셀카봉에 부착했다. 


레이쥔이 사용한 셀카봉은 중국 포탈 사이트인 시나닷컴(新浪)의 CEO 차오궈웨이(曹國偉)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칠세라 시나닷컴의 SNS 웨이보는 ‘셀카사랑’이라는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열고, 당첨자는 레이쥔과 똑같은 셀카봉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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