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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9일부터 양적완화 본격화…대형주·경기민감주 수혜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일부터 양적 완화 확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발 유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 어떤 훈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5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9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시 양적완화를 2016년 9월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으나 인플레이션은 하향했다.

ECB는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낮춘 후 계속된 동결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확실히 유럽 스타일의 양적완화의 전체 개념은 잘 광고됐다”며 “더 큰 호재는 ECB가 향후 수년 동안의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이전에 발표한 1%에서 1.5%로 높여잡았다. 2016년 1.5%, 2017년 1.8%로 점점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이전에 발표한 0.7%에서 0%로 낮췄다. 낮은 유가가 가계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 증시에는 ECB 통화정책회의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다. 다만 ECB 양적완화 종료 예정 시점인 내년 9월 이후에도 물가수준이 목표치에 근접하지 않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밝혀 유동성 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계 자금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할 경우 정유, 화학, 조선, 건설 등의 대형 수출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유입 기대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그동한 부진했던 대형주, 민감주, 수출주 등을 매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정유, 화학, 조선, 건설 등 그동안 유럽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던 경기 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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