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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환 기자의 한푼 두푼] 펀드 알고 싶으면 펀드 이름부터 봐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저금리 지속과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부모들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많거나 로또 등 일확천금의 기회가 오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하는게 노후자금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노후자금은 한 순간에 마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에 따라 ‘한 푼 두 푼’ 모으는 심정으로 자산을 관리해야 안락한 노후 준비자금이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기자가 이 코너를 통해 재테크의 기본 지식과 시의성 있는 주제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어떤 펀드에 가입했습니까?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생에게서 펀드 가입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들이 어떤 펀드에 관심이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어떤 펀드에 가입했냐?’고 물어봤습니다.

이 동창생은 “신한은행 것 들었어.. 펀드 이름은 이스트스프링 뭐라고 했는데..”라고 말했습니다.

펀드 투자에 나서는 사람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답을 하곤 합니다. ‘어떤 자산운용사가 어디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대답을 듣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들도 모양과 용도에 따르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펀드 상품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 특색이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뭐가 뭔지 시험공부하듯 달달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펀드 이름(펀드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펀드 중에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자투자신탁2호[주식](A)’, ‘KB중소형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 class’, ‘삼성배당플러스30증권투지신탁Ⅱ2[채권혼합]A’,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e’ 등이 이 있습니다.

이처럼 펀드이름에는 이미 어떤 자산운용사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며 수수료 체계는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펀드이름이 복잡해 보이지만 끊어서 보면 쉽습니다. 가령,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자투자신탁2호[주식](A)의 경우,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자투자신탁/2호/[주식]/(A) 이런 식으로 끊으면 됩니다.

먼저 펀드명의 제일 앞에 나오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이름입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곳이며 따라서 운용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펀드의 성과를 결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내 펀드의 자산운용사가 어떤 곳인지 아는 것은 펀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산운용사명 바로 뒤를 보면 펀드의 대략적인 투자전략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배당’이라 단어가 있으면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추측할수 있고, ‘중소형’이라는 단어는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해외투자인지 아닌지도 이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차이나’, ‘인도’, ‘브릭스’, ‘선진국’ 등 특정 해외국가의 이름이 들어가면 해당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됩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해외에 투자하되 특정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분산해 투자하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건 정말 대략적인 투자 전략이고 이름만 봐서는 추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므로 반드리‘투자 설명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확인할 것으로 펀드의 투자자산(운용자산)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엔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등의 단어가 쓰입니다. 증권펀드는 펀드 투자자금을 주식과 채권 등 증권에 50% 이상, 부동산 펀드는 부동산에 50% 이상 투자하게 됩니다. 특별자산은 원자재, 예술품, 날씨 등 증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돈이 되는 모든 자산을 말하며, 특별자산펀드는 이런 특별자산에 50% 이상 투자합니다. 마지막으로 혼합자산펀드는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 등에 자유롭게 비중을 조절해 투자합니다.

또 ‘투자신탁’이란 말은 펀드의 법적 속성에 관한 말입니다. 펀드는 ‘신탁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고 ‘회사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탁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신탁형이든 회사형이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 큰 차이가 없으니 이 부분은 잘 몰라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펀드 이름의 맨 끝의 A, B, C 등의 알파벳은 펀드의 클래스를 나타냅니다, 펀드는 판매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나 투자자금 모집방법 대상에 따라 클랙스로 나뉩니다. 옐르들어 A클래스(A형, 종류 A, Class A)는 펀드 투자 초기에 일회성으로 내는 수수료(판매수수료)가 높은 대신 투자기간 내내 내는 비용(판매보수)이 저렴합니다. 저금리·저수익 상황에서는 수수료와 보수 체계를 잘 고르는 것으로 재테크의 기본이 됩니다.

반면 C클래스(C형, 종류 C, Class C)는 펀드 투자 초기에 내는 수수료가 없는 대신 투자기간 내내 내는 비용이 높습니다. 만약 펀드가 인터넷 전용으로 판매된다면 펀드의 끝에 e가 붙는데, 예를 들어 Ae의 경우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A클래스 펀드를 의미합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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