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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머런 英총리, 보수-노동당 1대1 TV토론 거부
[헤럴드경제] 영국 정치권이 오는 5월 총선을 앞두고 열릴 당대표 TV토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집권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7명의 정당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TV토론에만 한 차례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B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는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와 ‘1대1’ TV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한것이다.

총리실은 TV토론 절차 논의가 혼돈에 빠졌다면서 이 제안이 최종안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BBC,ITV 등 현지 4개 방송사는 모두 3차례 TV토론을 여는 공동제안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수당, 노동당, 자유민주당(LD), 영국독립당(UKIP), 녹색당 등을포함한 7개 정당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TV토론 2회와 캐머런 총리와 밀리밴드 당수 간 양자토론 1회다.

밀리밴드 당수는 총리실 발표 수 시간 전에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토론하자며 캐머런 총리에게 양자토론 수용을 압박했다.

노동당의 더글라스 알렉산더 의원은 노동당은 여전히 방송사들의 공동제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캐머런이 밀리밴드와의 맞짱토론을 겁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총리실의 발표는 1대1 TV토론 제안을 철회하도록 하려는 명백한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도 “특정 정당이 룰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거부 의견을 나타냈다.

UKIP 대변인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TV토론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긍정적 역할을찬사했던 캐머런이 TV토론을 겁내면서 자신이 말한 것으로부터 멀리 도망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당대표 TV토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접전이 될 것이라는 이번 총선 전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회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선 주요 3당 당대표가 참여한 TV토론이 세 차례 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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