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입상한 부문이 브라질리안주짓수와 규칙이 거의 같은 ‘네와자(Newaza)’ 부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태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시상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대한주짓수협회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주짓수 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몽고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네와자 부문 남자 -69kg급에 출전한 이태현이 총 3승 1패의 전적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총 8명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전과 토너먼트 방식을 종합해 치러진 결과다.
이태현이 네와자 부문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
이번 대회에는 주짓수 강국인 일본과 주짓수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이 참가해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주짓수의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주짓수협회는 유러피안주짓수 또는 스포츠주짓수로 분류되는 국제주짓수연맹(JJIFㆍ회장 파나지오티스 테오도로풀루스)의 국내 정식 인정 단체다. 스포츠어코드, 비치게임즈 등 국제주짓수연맹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서 꾸준히 참가해왔는데, 대회에서 성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주짓수협회 장순호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이태현 선수의 시상식에서 시상을 한 후 우승국의 국기가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
대한주짓수협회 장순호 회장은 “우리보다 주짓수가 앞서있는 일본과 중국의 틈에서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동메달 획득은 앞으로 한국 주짓수가 더 큰 발전을 할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한체육회 가맹이 완료 되고, 체육회의 정식 지원을 받게 되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주짓수연맹 산하의 지역연맹인 아시아주짓수연맹(JJAU)의 주관으로 치러졌다. JJAU의 회장은 압둘무넴 알사예드 알 하시미(Abdulmunem Alsayed M. Al Hashmi). 브라질리언 주짓수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월드프로페셔널주짓수챔피언십’의 주최자로, 유러피언 주짓수와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접점에 있는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의 장순호 회장은 JJAU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한주짓수협회 선수 및 임원이 대회 주요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이번에 유러피안 주짓수로 분류되는 대한주짓수협회에서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룰과 거의 같게 치러지는 ‘네와자’ 부문에서 국제 대회에 입상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짓수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주짓수협회가 속해 있는 국제주짓수연맹의 주짓수(Ju-jitsu)는 오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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