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이르 후세인 영국 더비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이버행동, 심리학, 학습’ 저널에 스마트폰 이용행태와 성격에 관한 연구 결과를 싣고, “스마트폰이 담배 또는 술 정도의 중독 유해성은 없지만,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256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이용형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 참가자의 13%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3시36분을 사용하는 ‘중독’ 상태인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일, 취미, 공부 등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집중을 방해한다고 인정했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물은 결과,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방문한다는 응답이 87%로 가장 많았다. 인스턴트 메시징 앱 52%, 뉴스앱 51% 등도 높게 나타났다.
중독은 나르시시즘과 신경증적 성향과 관련이 있는데, 스마트폰 과다 이용은 특히 나르시시즘을 형성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후세인 교수는 “나르시시즘은 부정적인 성격의 특질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이런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조사 참가자의 47%는 스마트폰을 통해 오히려 ‘사회적 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25%는 스마트폰이 ‘실제 삶’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낳았다고 인정했다.
예컨대 친구나 가족 등 무리 속에서 스마트폰 기기를 붙들고 있어, 말을 덜한다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등의 피해였다. 60명은 대인관계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35%는 운전 등 스마트폰 기기를 쓰지 말아야 하는 상황과 장소에서도 썼고 이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후세인 교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 또는 앱을 내려받기 전에 스마트폰의 중독성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캔디크러시 같은 게임을 하루 수시간 째 하면 다른 해야할 일이 무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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