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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아라비아에 관한 5가지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으로 중동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이슬람국가의 폐쇄성으로 정보는 늘 부족하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5일 국내 기업이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면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사우디에 대한 7가지 오해’를 보고서로 펴냈다.

보고서는 사우디 왕정을 위협하는 최대 문제는 인구 급증에 따른 높은 실업률과 석유 고갈 위험, 역내 패권 약화로 꼽았다. 이어 정치사회개혁이 후퇴하면 사업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진출전략 수립시 낙관적 전망을 피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사우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다.

두산중공업 사우디 라빅2 사이트 전경

▶산유국이어서 모든 국민이 부자다=지난해 사우디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5400달러로 우리나라(2만 8740달러)보다 작다.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 중에서도 오만을 제외하면 1인당 GDP가 가장 낮다. 인구가 급증해 청년 실업률이 높고 권력과 부는 왕족 1만 5000명 중에서도 2000명 가량에만 집중돼 있다.

▶고유가로 재정 흑자가 지속된다=사우디는 1983∼2002년 19차례나 재정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렸다. 2000년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황이 지속된 것은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작년 4분기 이후엔 국제유가가 50% 이상 떨어졌다.

▶광활한 사막에서 석유가 계속 나온다=사우디 영토는 아라비아 반도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원유가 생산되는 곳은 동부 걸프만의 일부 지역이다. 더구나 유전이 개발된 지 50년이 넘어 고갈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다.

▶원유를 뽑아올려 그대로 수출한다=사우디는 1974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부상했고 수출도 1위다. 하지만 원유를 정제한 정유 생산능력도 세계 7위(2013년 기준)이다. 더구나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려고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해 제조업 비중을 현재 11%에서 2025년엔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안정적인 수주 텃밭=국내 건설업계는 사우디에서 2013∼2014년 2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에 의한 저가 수주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건설시장은 세계 유수 건설사들의 최대 격전장이어서 원가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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