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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 전 이별한 두 아들…DNA 대조로 찾은 母
[헤럴드경제] 16년 전 헤어졌던 가족이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났다.

인천에 사는 방 씨(51ㆍ여)가 4일 오후 강원 춘천경찰서 소회의실에서 16년 전 잃어버린 아들 이 씨(21)와 상봉했다.

어머니 방 씨에 따르면 1999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두 아들 아는 사람의 집에 맡긴 것이 생이별로 이어졌다.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던 이로부터 두 아들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는 얘기만 들었기 때문.


그러나 방 씨는 그 이후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아이들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2013년 5월 처음으로 경찰서에 두 아들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두 번째 실종 신고를 하면서는 유전자(DNA) 자료도 함께 등록했다.

그리고 석 달쯤 지난 3일 춘천경찰서로부터 실종 아동 유전자 채취 및 대조 제도를 통해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2004년 지역 아동보호기관 아동들을 대상으로 채취한 유전자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춘천의 한 보육원에 사는 큰아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어 2차 유전자 채취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방씨와 유전자가 99% 일치한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17)도 찾을 수 있었다.

조사결과 1999년 당시 5살이었던 큰아들은 인천에서 춘천행 버스에 실려 보내졌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홀로 우는 것을 발견한 관리소장을 통해 경찰이 데려가 보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지역 모처로 보내졌던 작은아들은 이후로 16년 간 지역 보호시설에서 지냈다.

방 씨는 이날 큰아들을 만난 데 이어 내일(5일) 작은아들과의 상봉을 기다리고 있다. 방 씨는 “이렇게 정말 찾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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