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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산’ 넘은 국회, 이제는 지역으로…野 ‘민심 행보’ 박차
-새정치 지도부, 4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
-문재인, 1박2일 ‘전북→세종시→충남’ 민심 행보
-의원들 행보도 ‘여의도→지역구’…지역 현안 집중 및 주민 스킨십 강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2월 국회가 종료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시선이 여의도에서 지역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도부 선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영란 법 등 핵심 법안 처리 등 ‘큰 산’을 넘으면서 지역 현안을 살피고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4일 출범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전북에서 개최하며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사실상 4월 보궐선거 및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4~5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세종시, 충남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4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과 전북연구개발 특구지정,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립화 등 전북 지역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전주에 위치한 탄소기술 분야 중소기업 ‘데크카본’ 사업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전주 남부시장에서 청년사업가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는 등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5일에는 세종시에서 열리는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충청 민심 청취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대표가 취임 때부터 지방, 현장에 자주가겠다고 밝혀왔고 그 일환으로 전국 순회를 계획해왔다. 앞으로도 보궐선거 지역을 비롯해 현장을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발걸음도 지역을 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서울 서남권(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지역 의원 6명은 4일 중국동포 현안 해결을 위한 ‘서울 서남권 민관협의체’를 발족했다. 국내 중국 동포의 절반 이상이 서남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착을 체계적으로 돕고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국회의원, 시의원, 서울시, 교육청, 지역 경찰서 등이 함께 참여한다. 임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 측은 “서울시가 중국 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왔고 지역 의원들이 힘을 보태게 된 것”이라며 “치안, 교육, 사회문화 3개 분야에 분과위원회를 두고 다양한 실행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 강화 행보도 눈에 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작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글쓰기 강의에 나선다. 김 의원은 오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서울 광진문화원에서 ‘문학과 글쓰기’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광진문화원에서 김 의원 측에 강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 의원이 지역주민을 위한 글쓰기 강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작가로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이고,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들을 만나는 이런 자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12주 동안 진행되는데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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