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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티크리트 공세… 발 뺀 미국, 한 발 더 디딘 이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이 이라크군의 티크리트 공세에 한 발 물러서 관조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이라크군과 함께 적극적 공세에 가담하면서 더욱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도 미국 등 국제연합군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14회의 공습을 감행했으나 티크리트 지역에는 공습을 지원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국제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미국이 티크리트에서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 미군을 관장하는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란 정부와는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첩보를 통해 이란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시아포스트]

국제연합군은 이날 시리아 국경 코바니와 하사카 등에 대해 6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 이라크 지역에선 티크리트를 제외하고 모술, 알아사드, 바이지, 라마디, 신자르 지역에 7차례의 폭격을 감행했다.

반대로 이란의 행보는 전보다 더 적극적이다.

이번 작전에서 이란 혁명군 수비대 쿠드군 대장 카셈 솔레이마니는 전선에 나가 군을 진두지휘했다. 솔레이마니는 티크리트 동쪽 측면인 55㎞ 떨어진 알부 라야시까지 나가 작전을 지시했다. 그의 옆에는 강력한 시아파 민병대 조직인 하시드 샤비를 이끄는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 모한디스와 바드르를 이끄는 하디 알 아미리 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작전에 대포와 로켓, 무인기 등을 동원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지상전에 함께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같은 이란의 개입이 종파갈등을 우려할 수 있다며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군의 이번 티크리트 탈환 작전이 종파간 긴장을 촉발시킬수도 있다는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종파(분열)주의를 가져올 수도 있어 이 부분을 우려하며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군은 공세 2일만에 티크리트 진입에 성공하면서 함락작전 시나리오 완성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이라크군은 이날 티크리트 북쪽과 남쪽 양면으로 진입했고 경찰대학과 병원 등을 포함, 주요 시설물들을 점거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완전한 탈환까지 3~4일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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