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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9 미니 보선…열기는 ‘총선급’
평균 경쟁률 6.7대1
새정치 문재인체제 첫 선거
與 국정주도권 유지 신경


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오신환(44·사진) 예비후보는 하루 저녁에 15개에 이르는 모임에 참석한다. 4ㆍ29보궐선거까지는 두 달 정도 남았지만, 얼굴 알리기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유세차를 타고 선거운동을 못하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밤늦게까지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토중래를 노리며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보궐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더라도 임기가 내년 4월까지로 ‘1년짜리 배지’지만, 이를 향한 열정적인 행보는 총선 열기 못지 않다. 선거는 ‘완전 경쟁 시장’인 까닭에 어떤 유력 후보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도 쉴틈없이 표밭을 갈아야 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5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4ㆍ29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20명이다. 서울 관악을에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성남중원의 경우 6명이 등록했다. 광주 서구을은 5명이다. 평균 경쟁률만 6.7대 1에 이른다. 정의당이나 국민모임의 후보가 포함되면 경쟁률은 10대 1 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

2월 임시국회가 지난 3일로 종료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보궐선거로 이동하고 있다. 야권 강세 지역에서 전투를 치러야 하는 까닭에 새누리당은 애써 정치적인 의미를 외면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후보자를 결정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 선거 결과가 국정 주도권과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치르는 첫 선거이자 새로운 리더십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선거다. 통진당 해산 판결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여당의 ‘진보 진영 심판’과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 구도로 치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최종 관심은 누가 당선되고 어느 당이 승리하는가로 쏠리겠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이번 선거 요인을 만든 전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재출마하기때문에 선거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비 후보자의 30%에 이르는 무소속 후보 중에는 이들과 같이 유경험자도 있지만, 무경험자도 많다. 이색 경력의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판의 감초다. 서울 관악을 예비후보인 홍정식 활빈당 대표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도 나섰던 인물이다. 유정열 예비후보는 한국산악인연합 대표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일주탐험을 20년간 해왔다. 경북 구미에 주소를 둔 노종중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박도제ㆍ김기훈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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