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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통신도 수출”
카타르 이통업체 ‘오레두’와 MOU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신 수출 최전선에 섰다. 선진국은 물론, 후발 개도국도 외국 업체에게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통신 국경’을,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그리고 한 발 앞선 LTE 구축 노하우로 뚫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2일 MWC201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타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레두(Ooredoo)와 홈IoT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급 화질로 어두운 실내와 야간에도 또렷한 모습을 최고 10일 간 별도 저장장치 없이 찍을 수 있는 맘카2 등 LG유플러스의 가정용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카타르에 수출하는 내용이다.

MWC2015 전시장에서 핀테크와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오레두와의 협력은 카타르를 넘어, 중동과 동남아 통신 시장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오레두는 중동아시아를 중심으로 16개국에서 유무선 통신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에서는 가입자 300만명을 보유한 1위 이통사이며, 인도네시아의 인도샛, 이라크의 아시아셀을 비롯해 알제리, 튀니지, 쿠웨이트, 싱가포르, 라오스 등에서 통신사를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레두그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면서 “양사는 앞으로 홈IoT는 물론 LTE 및 5G에 대해서도 All-IP 컨버전스 서비스의 기술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래 통신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서도 가시적인 수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인 ‘Car Link(카링크)’의 해외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의 정보를 차량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띄워주는 간단한 장치로, 큰 비용 부담 없이도 스마트카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핀테크 영역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본인인증 수단을 바탕으로 손 쉽게 스마트폰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나우’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여타 사업자들이 애플페이나 구글월렛 같은 해외 업체들의 솔루션 도입에만 몰두하고 있는 사이,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시스템을 역으로 수출하는 ‘역발상 경영’의 성과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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