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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9 재보선, 19대 총선 ‘리매치’ 양상
-與 재도전 선수 vs 野 단일화 주자


[헤럴드경제=유재훈ㆍ박수진 기자]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세 곳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월 29일 재보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리고 여의도 정치에 잠시 쉼표를 찍은 여야 각 당이 본격적으로 보궐선거 모드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 전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여론의 흐름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관악을= 서울 관악을은 이번 보궐선거 3개 선거구 중 유일한 서울 내 지역구다.

관악을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나섰던 옛 통진당 이상규 전 의원이 38.2%의 득표율로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오신환 후보에 4.8%포인트차로 앞서며 가까스로 당선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오신환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재도전의 기회를 줬다. 야권에 앞서 후보를 조기에 확정해 한발 앞선 표밭을 일궈놓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현 새정치연합 관악을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민선 2,3기 관악구청장을 역임했고 18대 국회에서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고 현재 관악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새정치연합 관악을 지역의 신구 세력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정의당도 지난 8년 간 관악구 의원을 역임해온 이동영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기존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낸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라 진보 정당 후보 간 경쟁도 주목된다.

▶경기 성남중원= 경기 성남 중원은 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의 선전이 가장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야권의 긴장감이 더욱 큰 곳이다.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불과 654표 차로 아깝게 패배했던 만큼, 야권 강세 지역임에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세 곳중 가장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지난 9일 조기공천을 통해 신상진 후보를 재도전자로 확정하며 지역민심과의 스킨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총 4명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인 은수미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후보들 의 면면도 화려하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이자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한 김창호 전 처장과 홍훈희 전 청주지법 판사, 현 성남중원지역위원장인 정환석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전 의원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 서구을= 야권의 텃밭인 광주에서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새정치연합은 이곳의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야권 후보 난립에 고심하고 있는 표정이다. 특히 천정배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이번 보궐선거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 보궐 선거 후보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천 전 장관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 김하중 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조영택 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서는 광주시의원 출신인 강은미 의원이 후보자로 나섰다.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합류한 국민모임은 아직 선거구 별 후보자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독자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후보가 확정될 경우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후보가 4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정현 최고위원 보좌역 출신의 조준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치분과위원장과 김균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행정자치분과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 공천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전남 출신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전략적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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