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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군부 양회서 시진핑 체포 모의 등 쿠데타 기도 사실 적발...시진핑, 관련자 10여명 체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3일(양회 개막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 직전 시진핑(習近平)과 왕치산(王岐山) 체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외 정협) 개막일에 맞춰 군 최고위급 인사 몇몇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체포하는 내용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 군부의 고위급 10여명이 체포됐다고 미국에서 발행하는 중국어 신문 보쉰이 4일 단독 보도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아들인 궈정강(郭正鋼) 저장성 군구(軍區) 부(副)정치위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보쉰은 아직 체포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지만 중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궈보슝 전 군사위 부주석도 체포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과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자신들이 배척당하는데 불만을 품고 군사 쿠데타를 모의했다.

이들은 3일 정협회의가 열리기 직전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경위국 병력을 동원, 시진핑 국가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전격 체포하기로 했다.

신문은 이들이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에도 쿠데타 모의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만약 사실이라면 후 전 주석까지 시진핑의 반대편에 서 있음이 드러난 꼴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보쉰은 하지만 시진핑에게 들키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쿠데타 모의 사실을 전해듣고 시 주석은 3일 오전 베이징군구 38집단군 특수부대를 베이징으로 긴급 소집, 중앙 경위국 9국 소속 간부 전원을 조사하게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보쉰은 이날 중앙방송인 CCTV의 저녁뉴스가 짧게 방영됐다는 점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매년 양회 때 뉴스시간이 늘어났던 것과 달리 이날 저녁 메인뉴스가 짧았으며, 뉴스가 끝난 후 ‘치지(奇適)’라는 법률 프로그램이 방영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9시 뉴스 재방송에서는 판창룽과 창완취안이 정협 회의석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신문은 양회기간 이들의 모습이 화면에 계속 나올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쉰은 지난해 3월 창완취안 국방부장이 군부 비리의 몸통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또 최근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서기가 암살 위협 때문에 경호를 강화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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