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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민감주, 바구니에 담아볼까… 外人 유동성 장세 주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건설ㆍ화학ㆍ철강 등 이른바 ‘경기민감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등 해외발 호재들이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상승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건은 추가 상승 여력인데,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인들의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종은 설 연휴 이후 7거래일 동안 10% 넘게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정부가 주도 중인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 덕분이다. 정부의 규제완화와 저금리 기조 유지, 대출 규제 완화 정책 덕분에 모처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전해지며 관련 주가도 크게 오르는 것이다.


건설업종 뿐만이 아니다. 중후장대 산업들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LG화학, 롯데케미칼 등도 최근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경기 활황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종들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나빠진 경기 환경 상황에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도 거세다.

코스피 화학 업종지수는 올들어 17.03% 올랐고, 건설업 지수는 25.11%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외인들의 순매수세가 본격화된 다음엔 철강업종 지수도 4.74%나 뛰었다. 이들 업종 지수가 상승한 것에는 유로존의 양적완화와 함께, 호주에 이어 중국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완화 흐름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산업재와 소재, 에너지업종 등과 경기민감주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 순매수 효과를 감안하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화학, 건설 업종의 2차 상승과 외국인 비중이 낮은 조선 등 업종의 상승세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분기 실적 우려와 저유가 상황 지속 등은 여전히 복병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3월중순부터 1분기 실적 집계가 시작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에 대한 실적 확인이 필요한 시기가 곧 온다”고 전망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유동성이 풀리면 상선발주는 늘어난다. 그러나 저유가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해양자원개발 설비 수요는 계속 부진하다”며 “조선 업종의 반쪽만 살아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또 “저유가는 공급 증가로 나타난 현상이다. 유동성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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