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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대구시 문화공연지원시설 중복추진 혈세 수억원 날렸다!!”
[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대구시가 문화공연지원시설 중복추진으로 혈세 수억원을 날렸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4일 감사원 대구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8년 대구시 중구에 공연단체들이 사용하는 공연연습장 및 지원시설을 건설하는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했다가 중복추진으로 건립설계비 5억4200만원을 날렸다.

실제, 시는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 관련 용역을 지난 2008년 12월3일부터 2009년 5월2일까지 시행했다.

이어 2009년 10월 12일 공연연습장, 음향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마련해 같은해 12월 30일 기본 및 실시설계(설계비 5억42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원은 시가 대규모 시설건립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이미 건립하였거나 건립을 추진 중인 사업과 기능 등에서 유사한 시설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유사시설 중복건립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없도록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는 당시 유사시설 중복건립을 검토하지 않아 지난 2012년 9월 13일께 무대예술복합센터 공연장과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시설이 중복된다는 등의 사유로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시는 2013년 10월 31일 대구공연도시 조성사업을 확장해 추진 중인 ‘CT 공연 클러스터 조성사업’과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을 취소하고 국비를 반납(6억원 반납, 18억5800만원 반납 예정)해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설계비 5억4200만원을 날려버렸다는 것이 감사원 감사결과였다.

감사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앞으로 유사시설 중복 건립 여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당시 국비지원이 더 큰 사업이 있어서 시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한 이유 등으로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대구시 해당과가 기관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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