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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잔치 ‘눈길 도둑’은 ‘커넥티드 카’
최고 히어로 단연 갤 S6·엣지
조연 웨어러블, 조단역은 자동차
원격제어 포드전기차 인기 집중
BMW연계 어린이용 앱도 공개



[바르셀로나(스페인)=헤럴드경제 이형석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의 주최기관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다. 이 단체는 유럽의 통신기술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통신망사업자들이 만들었고, MWC는 그들의 연례 회의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잔치 주인공은 모바일 기기가 됐다. 올해의 최고 스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다.

이동통신사업자가 판을 깔고, 재주는 스마트폰이 넘는 격이다. 영화로 비유컨대 이동통신기업이 감독이라면 스마트폰이 주연이고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은 떠오르는 조연이다.

그리고 올해의 신스틸러(잠깐 등장하지만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조단역)는 단연 자동차다. 무선으로 연결된 차량, ‘커넥티드 카’다. 


MWC2015 개막 이틀째인 3일 전시장에서 각양각색의 자동차들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포드는 아예 단독 부스를 차렸고,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BMW를 불러들였으며, 모바일 프로세서 제조사 퀄컴은 마세라티를 전시했다.

영국통신사 보다폰은 포르쉐를 내세웠고, 한국 기업 중에선 LG전자가 아우디 컨버터블 차량을 배치했다.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포드다. 아예 MWC를 신차발표회장 삼아 2일 포커스 전기차와 전기 자전거 ‘모드’를 공개했다. 포커스 전기차는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데이터를 보험 및 카쉐어링과 연계시킨다. 또 차 열쇠 없이 모바일 기기로 문을 열고 시동을 켜며, 충전정도 및 주행기록, 실내 온도 등 차량상태를 파악하고, 원격에서 여러 기능을 제어 및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포드의 신기술 연구담당 켄 워싱턴 부회장은 “이제 포드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야 하며, 이 프로세스의 핵심은 데이타의 스마트한 사용”이라고 말했다.

도이치 텔레콤은 장시간 주행으로 몸을 베베꼬는 아이들을 위해 오디오북과 비디오북을 서비스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IOS나 안드로이드같은 모바일 운영체계 뿐 아니라 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와도 연동된다. 퀄컴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레곤 602’를 탑재한 마세라티<사진>의 컨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시스템을 갖췄다. 퀄컴은 현재 마세라티 및 캐딜락과 함께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보다폰 역시 차량의 상태를 읽고 정비센터를 알려주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포르쉐에 적용해 전시하고 있다. 프로세서 제조기업 인텔은 무선 통신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헬멧과 모터사이클의 정보를 연계시키는 기술을 BMW 모터사이클을 통해 보여줬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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