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랍의 마음을 잡아라’…朴대통령 쿠웨이트 찍고 사우디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세일즈외교를 본격화했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쿠웨이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한국시간으로 3일 저녁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보건의료와 ICT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이 정유공장 건설 등 쿠웨이트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사바 국왕은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에는 한·쿠웨이트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자베르 코즈웨이’ 연륙교 공사현장을 찾아 우리 근로자들을 격려했으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과 경제인들간 신뢰를 당부했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이번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투자분야에서 보건의료 및 교통, 석유가스 기술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우리 기업은 쿠웨이트 메트로 등 총 381만달러(약 4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이어지는 사우디 방문에서는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에서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살만 국왕이 왕세제 신분이었던 작년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 및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쿠웨이트의 협력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중동 순방 의미에 대해 창의(Creativeness), 신뢰(Credibility), 역량(Capacity), 소통(Communication) 등 ‘4C 외교’라며 “중동의 산업다변화 정책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접목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 신뢰에 기초를 둔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