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미국, 베트남 등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버섯수출사업단(K-MUSH)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으로 호주, 동남아 등지로 수출길을 확대ㆍ개척해 작년 모두 134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뤘다.
미국으로 배를 수출중인 천안배원예농협의 경우는 FTA를 활용해 그동안 꽉 막혔던 수출길을 열 수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은 2일 ‘FTA 체결국에 대한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개부처가 합동으로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FTA를 활용한 농식품 수출 확대 지원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 1.3%인 72억달러에 불과하며, 수출액중 FTA 활용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농식품 업계의 원산지규정에 대한 이해력 부족과 전문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이 가중돼 FTA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책을 제공해 줌으로써 수출 극대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찾아가는 컨설팅 및 교육, 농식품 특화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 사후검증지원 등의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중 농수산물 수출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한ㆍ중 FTA로 13억 거대 내수시장의 빗장이 열리게 된 만큼 FTA를 ‘기회의 문이자 성장 돌파구’로 삼아 농수산업도 수출 유망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이번 설명회가 정부와 농식품업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나가는 의기투합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명회에는 환변동 등으로 인한 수출업체의 경영 위험 관리를 위한 ‘농식품 무역보험 지원사업(무역보험공사)’ 설명과 ‘기업과 농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수출사례(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 등에 대한소개도 이뤄졌다.
설명회는 3일 서울무역아카데미를 시작으로 6일 수원상공회의소, 9일 부산무역아카데미, 10일 대구상공회의소, 17일 광주상공회의소, 18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24일 청주상공회의소, 4월1일 대전상공회의소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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