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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지는 日증시, 김 빠지는 中증시…韓 증시의 향방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초이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주식시장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10주간 국가별 이익 추정치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추가 양적완화 여부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최, 한국의 3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에 따라 3월 한ㆍ중ㆍ일 증시 지형도가 그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리는 日증시…멈춰선 中증시=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경기회복 징후가 잇따르면서 18797.94를 기록,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이후 상승률도 8.10%를 기록하면서 같은기간 미국 다우산업지수 변동률 1.73%를 크게 웃돈다.


일본의 1월 산업생산 잠정치가 전월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와 지난해 12월 수치인 0.8%를 모두 웃돌았으며 3년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상승랠리를 나타냈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들어 지지부진하다. 연초이후 변동률은 2.33%로 무난해 보이지만 사실상 상승랠리를 1월23일을 정점으로 멈춘 상태다. 정부의 노력에도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품론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중국 증시는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7%대 사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최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는 종전의 연 5.60%에서 5.35%로, 예금금리는 2.75%에서 2.50%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금리인하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이달 말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다음달에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韓 증시, 변동성 축소되고 상승에 무게=겨울잠을 자던 국내 코스피 지수도 최근 기지개를 켜고 봄볕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지수가 3월에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2000선을 뚫고 코스닥은 62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증권사별 3월 코스피 변동폭 예상치는 ▷NH투자증권 1970~2030 ▷KDB대우증권 1950~2020 ▷삼성증권 1950∼2050 ▷한국투자·대신·현대증권 1930~2030 등이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2분기 경기 순환의 정점을 앞두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양적완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을 가장 큰 상승 동인으로 꼽고 있다. 또 대형주의 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 추진과 이익 하향추세 마무리, 경기 반등 가능성, 중국의 양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이익 증가율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유럽발 유동성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에는 코스피 위주의 접근이 유리하다”며 “연초 실적 부진 등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가격 이점이 있으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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