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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들 부진 도미노’에 PGA투어 흥행 빨간불 <LA 타임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널을 뛰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툭하면 아프고, 40대 중반에 들어선 필 미켈슨은 힘이 달리고….

스타가 없으니 골프경기를 볼 맛이 안난다?

미국의 인기스포츠중 하나인PGA투어가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LA 타임스(LAT)가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골프팬들은 스타들의 화려한 샷과 이들간의 피말리는 경쟁때문에 4시간이 넘는 길고 긴 골프경기를 본다. 하지만, 최근 PGA 투어에서는 대표적인 간판 스타들의 성적이 별 볼일 없고 샛별들도 눈에 뜨지 않는다. 이때문에 인기가 전같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뛰던 매킬로이는 2015년에 처음 출전한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컷오프했다. 믿기지 않는 샷으로 우승을 하는 매킬로이지만, 어이없는 샷으로 컷탈락하는 일도 심심찮다는 것이 그의 특징. 우즈는 스윙 입스 의혹에다 잦은 부상까지 겹치며 투어출전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제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신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백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미켈슨은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쇠퇴하는 느낌이고, 우승후보에 거론되는 횟수도 그에 비례해 줄어들고 있다.

이들이 간판이라면, ‘독특한 개성’으로 사랑받는 새 얼굴들의 등장도 뜸해졌다.

‘8자 스윙’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짐 퓨릭, 순수 독학골프로 메이저챔피언에 오른 핑크 드라이버의 버바 왓슨, 전갈자세로 라이를 보던 카밀로 비예가스, 오렌지컬러로 유명한 리키 파울러같은 개성파들의 성적도 부진하다. 그나마 이런 개성있는 선수들도 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좋은 장비와 좋은 체격으로 골프하는 ‘범생이’들만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출한 스타들이 배출되지 못하면서 PGA 투어의 TV 시청률도 우즈 시대 이후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 같은 사례들이 누적되면 팬들의 PGA 투어에 대한 관심도 가라앉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골프전문가는 “풋볼 팬들이라면 잉글랜드 패트리엇과 시애틀 시호크 간 경기에는 흥미를느끼겠지만, 탬파베이나 테네시 등 군소팀 경기에서는 누가 이기든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PGA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스타없는 경기는 팬들로부터 멀어질 수 밖에 없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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