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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삼일절 맞아 아픈 역사 되짚는 시간 만들었다 '덤덤해서 더 큰 울림'
KBS가 '눈길' 삼일절을 맞이해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특집드라마 만들어내며 호평세례를 받고 있다.

1일 오후 방송한 KBS1 삼일절 특집 드라마 '눈길'은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절 아픈 역사와 그 시대를 함께 견뎌낸 사람들을 되새겨 보기 위해 제작된 드라마로 연기파 아역 김새론과 김향기가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징용소로 끌려온 뒤 강영애(김새론 분)는 강제로 임신을 하게 된 후 자살하기 위해 강으로 향했지만 최종분(김향기 분)가 이를 필사적으로 말리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일본군에게 의해 다시 징용소로 끌려왔다. 영애는 종분과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해왔지만, 징용소에 같이 끌려와 의지가 되는 종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같이 빨래를 하고, 영애가 글씨를 모르는 종분에게 책을 읽어주고 글자를 가르쳐주는 듯 친구가 되어갔다.

그러나 징용소에서의 생활은 끔찍했다. 영애와 종분을 항상 챙겨주던 아야코는, 피부병에 걸렸고 일본 군인들은 많은 한국 소녀들이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총으로 쏴 죽였다. 이들에게는 앞날의 빛 한 줄기도 없었다.

무언가 잘못한 낌새를 눈치챈 영애는 종분에게 도망가자고 제안했고, 영애의 직감대로 일본군들은 한국소녀들을 총으로 쏴죽이기 시작했다. 그 틈에 영애는 총을 맞았지만 종분을 데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영애는 결국 숨을 거뒀고, 종분은 혼자 계속 고향으로 걸어나갔다.

극은 1940년 일제강점시 시대와 2015년 현재를 오가며 어린 종분과 그 세대, 할머니가 된 종분(김영옥 분)의 모습이 교차 방송됐다. 그 시절 아픔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면서 세상 일로 힘들어하는 여고생에게 '살아진다'는 종분의 조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했던 그 시절 할머니들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덤덤하기 때문에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김새론과 김향기 캐스팅부터 김영옥의 출연까지 모든 배우들이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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