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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명으로 되살아나는 유관순 열사...첫 여성 함명 제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제 강점기인 1919년 4월1일,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돼 순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1902.12.16.~1920.9.28.)가 해군 최신예 잠수함명으로 부활해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게 됐다.

해군은 1일 새로 건조하는 함정 명칭에 대한 정책회의를 거쳐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214급(1800t) 잠수함 6번함의 함명으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 역사상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광복 70주년 및 해군창설 70주년,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기를 맞아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214급 6번함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함정 명칭으로 사용하게 될 잠수함과 같은 해군의 214급(1800t) 잠수함. [사진=해군본부 제공]

함명 선포식은 진수식 행사 때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유관순함은 2015년 4월 말 진수돼 2016년 11월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유관순함은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 가능하다. 또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길이 65.3m, 폭 6.3m로 최대속력은 20노트(37㎞)에 달하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췄다.

해군은 그동안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214급 1번함의 경우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그리고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격퇴에 공헌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고 있다.

한편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중인 1919년 3월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뒤, 4월1일 충남 갈전면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일제에 체포돼 악명높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으며, 모진 고문 끝에 이듬해인 1920년 18세의 나이로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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