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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자동차업계 ‘루블화 쇼크’…자동차 수출 ‘뚝’
[헤럴드경제]루블화 약세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수출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회사의 지난 1월 러시아 수출 물량은 3097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1만862대)에 비해 71.5%나 감소했다.

러시아로의 수출량 감소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포함된 기타 유럽 수출량 감소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기타 유럽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국가를 의미한다. 지난 1월 기타 유럽 수출은 6591대로 작년 1월의 1만7768대보다 62.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유럽으로의 수출 실적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작년 1월 5622대에서 올해 1월 2691대, 기아자동차는 4417대에서 2417대,한국GM은 6688대에서 1363대로 수출 물량이 각각 줄었다.

이처럼 러시아로의 수출이 뚝 떨어진 것은 루블화 약세로 인해 수출 물량 판매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완성차 업계가 러시아로의 선적을 확 줄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토로하며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과 슬로바키아 공장생산분의 러시아 공급 계획을 일시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다만 러시아 판매망 유지를 위해 현지 생산차량인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러시아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이런 전략대로 기아차는 지난 1월 현지 생산 차량인 리오를 앞세워 러시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1만1346대의 자동차를 팔며 선전했다. 현대차 역시 러시아 현지 생산 차량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의 판매 호조 덕분에 1월 판매량 1만2707대를 기록, 작년 1월보다 판매량을 15%나 늘렸다.

하지만 1월 판매량에 지난해 말까지 수출한 물량이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판매량은 1월부터 수출 물량 급감이 현실화된 이상 뚜렷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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