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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카라 故소진 지인 “나이많아 데뷔 번번이 무산…좌절감 컸다”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겨우 스물 넷. 꽃다운 나이에 투신한 베이비카라의 소진(안소진)이 데뷔를 목전에 두고 번번이 무산됐던 사실이 전해졌다.

소진의 지인은 27일 헤럴드경제에 “소진이 베이비카라 이전에도 여러 번 데뷔가 무산됐었다”면서 “이에 좌절감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측근은 “소진은 2012년에도 아이돌 콘셉트와 맞지않는 20대라는 이유로 데뷔가 미뤄진 적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소진은 오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연습생 생활을 하며 독하게 버텼다”고 전했다.

이어 “그후로도 성실히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DSP는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소진 대신, 갓 영입한 허영지를 최종 카라의 멤버로 데뷔시켰다”고 말했다. 

또  “카라 프로젝트 방송 출연자들 위주로 꾸며진 새 걸그룹 ‘에이프릴’에도 소진은 결국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진은 5년간이나 연습생 신분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그토록 바라던 데뷔에 한발짝 다가가기도 했다.



당시 소진은 풋풋한 외모, 수준급의 노래와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멤버였다. 경합 끝에 소진은 생방송 진출의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허영지가 카라의 최종 멤버로 낙점되면서 또 다시 날개가 꺾였다. 한 달 전에는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카라 프로젝트’ 출연 당시 소진은 “제 좌우명이 ‘즐겁게 살자’는 건데 힘든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된다”며 “힘든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니구나 생각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소신을 밝히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 왔다. 또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붙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며 가수 데뷔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친 바 있다.

소진 방송캡처
헤럴드경제 김지윤 기자

하지만 다년간의 노력, 사활을 걸었던 카라 데뷔 좌절이 우울증을 불러왔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아이돌 데뷔의 한계점이라는 23세를 넘긴 나이였다.

소진의 죽음에 대해 DSP미디어 관계자는 “오랜 시간 당사에서 연습생으로서 지내왔던 고인의 갑작스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애도를 표한다. 상심이 큰 유족을 위해 추측 및 확대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소진은 지난 24일 오후 2시 7분께 대전 대덕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인은 외상으로 인한 과다 출혈.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헤럴드경제 김지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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