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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양해군 꿈꾸는 中, 잠수함 강국으로 급부상… 71척인 미국 앞질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의 잠수함 수가 미국을 추월했다. 잠수함 최강국이란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 해군도 인정할만큼 전력을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에 한창이다. 최근 수년 간 해군력을 강화하고, 해상활동도 확대하며 대양해군을 꿈꾸고 있다.

조셉 멀로이 미 해군 참모차장은 2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 중국이 다수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디젤 및 핵잠수함 수는 미국보다 많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해저함대의 규모만큼은 이제 미국을 뛰어넘는다며 동시에 중국이 잠수함의 작전 활동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인도양에 3척의 잠수함을 전개해 95일동안 임무를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킬로급 잠수함. [사진=위키피디아]

현재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잠수함은 71척이다. 중국이 보유한 잠수함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의회가 발간한 중국 군 및 안보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펜타곤(미 국방부)은 그동안 해상전투함 77척, 잠수함 60척 이상, 중ㆍ대형 상륙함 55척, 소형 미사일전투함 85척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일부 언론은 중국의 잠수함 수를 최대 69척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 잠수함 수가 작전능력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능이 떨어지는 재래식 잠수함 몇 척보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잠수함 한 척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잠수함 보유국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반면 중국은 신형잠수함 건조에 열을 올리면서 양적강화에 이어 질적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멀로이 참모차장은 청문회에서 중국의 잠수함들은 미국이 건조한 것보다 성능과 질이 떨어진다면서도 “중국은 실험 관찰 단계에서 벗어나 선진 잠수함 보유국으로 진입하기를 분명히 원하고 있다”며 중국의 신형 잠수함 보유를 경계했다.

중국은 최신형 진(秦)급 전략 핵잠수함에 사거리 8000㎞ 탄도미사일 쥐랑(巨浪ㆍJL)-2를 장착하기로 했다. 동아시아에서 작전활동을 벌일 경우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고 태평양 중앙까지 진출하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

그러나 멀로이 참모차장은 아직 중국이 잠수함에 핵미사일을 탑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잠수함 전력 확대는 동북아지역 패권을 놓고 미국ㆍ일본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고 동남아 각국과의 영토분쟁이 격화되면서 해상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과 맞부딪치고 있다. 지난해엔 하이난(海南) 인근 해역에서 미 해군 소속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7m까지 근접비행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외교의 중심축을 동아시아로 옮기는 미국의 외교전략과도 충돌하고 있다.

해군력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잡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동중국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인 중국은 올 봄 지중해까지 발을 넓혀 러시아와 함께 연합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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