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국가정보국장, “北 사이버안보 위협국에 예측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안보 위협국으로 재차 언급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국가 안위가 좌우될만큼 불안정한 국가라는 점도 강조했다.

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이버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잠재적인 적대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보다 기술 수준은 낮지만, 이란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사이버 공격이나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 등은 두 나라가 예측할 수 없는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미 국가정보국은 산하에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가관을 총괄하는 최고정보기관이다. 주요 정보기관을 통제ㆍ지휘하는 국가정보국 수장이 직접 이 같은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약 40일간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전 세계 언론의 추측이 난무했다”며 “이런 사례는 북한 정권의 안정성이 김정은 개인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걸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작년 9~10월 김 제1위원장이 40여일 간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갖가지 설(說)이 난무했다. 사망설에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혼란이 더해졌다. 이후 잠행 40여일 만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공개됐고, 국정원은 김 제1위원장이 발목 부근 불혹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소니 해킹 사건처럼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에 도발과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도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자신들의 핵시설을 재정비, 재가동하겠다고 공언했으며, 그에 따라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선 클래퍼 국장 외에도 민주당, 공화당 의원 모두 북한의 위협을 지적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아시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고,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도 “소니 햌킹 사태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북한 정권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