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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급차, 일반차보다 더 잘 팔린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초고급차의 판매량 성장세가 보통차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여파가 전세계를 휩쓸었음에도 초고급차의 전세계 판매량은 2배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5년 간 애스턴마틴, 람보르기니 등을 비롯한 초고급차량의 판매량은 154% 뛰었다. 반면 전세계 차량의 총 판매량은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4배가 넘는 성장세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블룸버그는 성장세의 대부분이 마세라티와 포르쉐에서 나왔으며 이들 두 회사를 제외하고도 나머지 회사들의 초고급차량 판매도 62% 늘었다고 분석했다.

롤스로이스의 차량등록은 5배로 급등했다. 지난해 판매된 벤틀리는 1만대로 2009년에 비해 122%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2000대를 돌파하며 50%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는 단순한 수요-공급 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초고급차가 잘 팔리는 것은 부유층의 성장 때문이다. UBS와 리서치업체인 웰스X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의 자산가의 수는 2011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들 자산가들은 차를 사는데 10만달러 정도를 쓸 수 있다. 반면 자산이 4만5000달러에 불과한 이는 1350달러 중고 폰티악 아즈텍을 구매하는데 그칠 수 있다.

폴크스바겐과 마세라티를 소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를 자회사로 둔 폴크스바겐은 각각 자회사들을 통해 시장 목표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진출 확대 등을 노리는 회사도 있다. 신차 발표를 통해 ‘붐’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크리스토프 호르헤스 벤틀리 마케팅ㆍ생산전략 부장은 “명품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의 수는 제한 요소가 아니다”라며 “시장은 오늘날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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