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영유아용 치즈시장 급성장…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중국에서 영유아용 치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영유아용 치즈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등 증가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서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 평균은 6750달러,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1인당 GDP는 1만5000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젊은 부모는 1980,90년대 생으로 치즈와 같은 서구식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데다 고영양 간식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치즈는 10㎏의 우유에서 단 1㎏만 생산이 가능해 ‘우유 속의 황금’이라고 불린다. 고열량, 고단백, 고칼슘 제품으로 성장기의 영유아에게 적합한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100g 치즈에 800~1000㎎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일일 권장 칼슘 섭취량인 1~3세 700㎎, 4~8세 1000㎎, 9~13세 1300㎎의 요건을 작은 치즈조각 하나로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치즈에 함유된 유당은 영유아의 두뇌 및 체내기관 발달에 중요한 성분이다. 치즈의 경우 발효과정을 거쳐 유당이 분해돼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치즈가 영유아 보조식품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한 이유다.



중국은 분유와 치즈, 유제품, 이유식 등이 포함된 영유아 보조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영유아용 치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영유아 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32억 위안이었지만, 2014년에는 80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면서 향후 3년 간 0~3세 영유아 수는 5000만명에 육박하며, 매년 1600만명 이상이 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입산 치즈 도입이 늦게 이뤄졌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8800t에 불과하던 중국 치즈 판매량은 2014년에는 2만t을 넘어섰다. 종류별로는 가공치즈의 판매량이 전체 피즈 판매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영유아용 치즈 역시 유통기한이 짧은 자연치즈보다는 가공을 통해 나르튬 함량 조정이 가능한 가공치즈가 많은 편이다.

아직까지 중국 기업은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영유아용 치즈를 독립된 제품으로 생산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용 치즈는 프랑스, 뉴질랜드, 호주 등 서양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치즈는 동양인의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고 서양안 기준의 열량 및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동양인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에 비해 한국산 치즈는 단계별, 영양별, 연령별 세분화된 영유아용 치즈 라인을 갖추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제품군 및 동양인 체질과 입맛에 적합하게 생산된 한국산 영유아용 치즈의 경쟁력은 기대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치즈는 신선보관이 필수이므로 제품조달과 관리에 있어 단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한국 유업계에 대한 견제 움직임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에서 규정하는 제품성분 표기 기준, 금지성분 목록, 포장 및 라벨링 기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