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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판교의 프리미엄 카페, 로네펠트와 롤링핀
[헤럴드 분당판교=황정섭 편집장]판교테크노밸리의 남쪽 끝자락에 비즈니스 호텔 하나가 자리했다. 정식 호텔 명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판교’. 이 호텔은 1층 복도로 일반상가와 연결되어 있다. 호텔 직원의 안내에 따라 복도로 연결된 동쪽 문을 열자 상가가 모습을 나타냈다. 낯선 풍경이 아니다. 중앙의 넓은 보도블록을 사이에 두고 양편으로 예쁜 상점들이 들어선 모습이 천상 인근 백현동 카페거리다. 다만 규모만 작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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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네펠트 티하우스, 독일의 깊은 맛을 내다
홍차로 유명한 로네펠트 티하우스는 동쪽 문을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 편이다. 독일 스타일인 듯한 묵중한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왼쪽 벽면은 이름 모를 로네펠트산() 각종 잎차 틴이 차지하고 그 아래에는 티팟(tea pot)을 비롯한 액세서리가 진열되어 있다. 테이블 공간은 작지도 크지도 않을 정도로 적당하며 조명은 다소 어둡다. ‘블랙티를 파는 곳이기 때문일까. 문 옆 창가에 두 사람이 나란히 바깥을 쳐다보며 홍차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 하나가 유일하게 오후 햇볕이 들어오는 곳이다.

잘 모르면 추천받는 것이 최선. 가장 인기 있는 홍차가 무엇인지 직원에게 물어 보자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과 샹그릴라를 꼽았다. 대표적 스트레이트 홍차인 아쌈과 얼그레이는 다른 상점에서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로네펠트만의 품종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아이리시는 프랑스 마리아쥬 프레르의 웨딩 임페리얼 맛과 비슷했지만 가향(加香) 티답지 않게 다소 깊은 느낌이다.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는 루이보스를 블랜딩한 칠아웃과 카모마일을 블랜딩한 이퀼리브리엄이 인기다. 쌀쌀한 날씨에는 밀크티를 찾는 손님이 많지만,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이스티 주문이 는다. 점장은 아이스티는 탠지 레몬과 프레시 브리즈를 추천한다면서 특히 아이리시를 밀크티로 만든 후에 아이스로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홍차와 밀크, 그리고 아이스의 조합으로 제 맛을 내려면 전문가의 세심한 배합 비율과 제조법이 필수적일 것이다.

몇 년 전 찾았던 운중동 로네펠트 티하우스에서 추천 티를 물어 보았을 때 그곳 직원이 우물쭈물하던 것과는 판이하게 이곳 삼평동의 직원들은 홍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운중동의 티하우스는 이미 철수했고, 따라서 분당판교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오픈한 이 삼평동의 티하우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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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핀
, 직접 구어내는 식빵이 일품이다
로네펠트 티하우스 바로 옆 롤링핀 판교점. 유리창 안쪽으로 손님이 많아 호기심 반으로 문을 들어섰다. 티하우스에는 주로 여성 손님인 데 반해 이곳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이곳의 베이커리는 매장에서 천연발효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롤링 핀으로 직접 빵을 만드는 모습이 손님에게 노출되어 있다. 매니저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빵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압구정 식빵이다. 원래 롤링핀 1호점이 서울시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는데 그 때 이후 이 빵이 롤링핀의 인기 품목이 되었단다. 설명판에는 쫄깃하고, 팥이 들어간 대표상품이라고 적혀 있다. 더블치즈 블랙식빵도 자주 찾는 빵이다. 오징어 먹물에 두 가지 치즈를 섞은 식빵이다.

식빵 외에도 프레첼, 쇼콜라 등 입을 유혹하는 베이커리도 많다. 치즈를 넣은 빵이 많다는 것도 특색이다. 대세인 브런치 메뉴도 빠뜨릴 수 없다. 현재 이 매장에서는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 &모차렐라 샌드위치, 치아바타 피자, 롤링 플래터 등 4종을 1만원 정도에 내놓고 있다. 브런치 운영 시간은 오전 1030분부터 오후4시까지.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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