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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나간’ 스파이더맨, 다시 마블 품으로…소니 속사정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마블 코믹스와 스파이더맨 팬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 이제 스크린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있는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9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에이미 파스칼 소니픽처스 대표가 이에 합의했으며, 향후 스파이더맨 차기작의 제작 논의를 함께 할 전망이다. 


앞서 케빈 파이기 대표는 내한 당시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의 MCU 합류에 대해 “아직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마블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최근에는 소니픽처스 해킹사태 당시, 소니와 마블이 스파이더맨 합작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스파이더맨이 마블 합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그간 마블은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어벤져스’ 등의 흥행작을 내놨지만 ‘스파이더맨’은 손댈 수 없었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지만 영화 판권은 1999년부터 소니픽처스에 속해있었던 속사정 때문이었다. 이에 마블 팬들은 ‘어벤져스’ 시리즈를 즐기면서도 스파이더맨의 빈자리를 아쉬워해야 했다. 온라인에선 스파이더맨이 합성된 어벤져스 이미지가 떠돌기도 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에서 스파이더맨을 보고 싶어하는 영화 팬들과 관계자들의 바람에 결국 소니픽처스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프랜차이즈와 우리의 사업, 마블, 그리고 팬들을 위해서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편의 다소 미지근한 흥행 온도가 창의적인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고, 이 점 또한 소니픽처스가 마블과 손을 잡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블의 품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2016년 5월 6일 개봉 예정인 ‘캡틴아메리카3: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를 통해 우선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블과 소니가 함께 제작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2017년 7월 28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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