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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년기와 함께 찾아오는 '질건조증'...조기치료가 '정답'
갱년기를 겪을 무렵의 중년 여성들이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가 '질건조증'이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 생산량이 감소되면서 난소 등도 노화돼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성교통이 심해지면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서울 강남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임씨(49, 여)시 역시 이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그는 "부부관계를 가질 때 예전만큼 즐겁다기보다 오히려 피부 마찰 때문에 피하게 된다"며 "남편은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줄 알고 서운해하지만 사실을 말하기엔 창피하다"고 토로했다.

질건조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만족스러운 삶을 이어가는 데 성생활이 한몫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예컨대 성관계시 질건조증으로 심한 통증이 유발돼 성생활을 기피하게 된다.

중년 여성 중에는 질건조증을 오랜 기간 앓아온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자'며 버티는 것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굳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것 자체가 창피해서다. 아직까지 여성의 성에 보수적인 시선이 한몫한다. 이밖에 질혈류량 감소, 질근육의 긴장, 신경전달장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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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게 상책이다.

조찬호 셀피아의원 원장은 "40대 이후 중년 여성은 질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며 "이는 질 내부 및 주변이 건조화되는 증상으로 방치시 성교통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성감이 떨어지고, 자신감까지 저하돼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질건조증 외에도 질근육의 수축력 저하로 고민하기도 한다. 임신·출산을 겪는 과정에서 질근육이 처질 수 있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헐거워지는 정도가 심해진다. 최근엔 필러로 질수축 및 건조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필러 질성형'이 성행하고 있다.

절개하지 않고 인체 성분과 유사한 히알루론산필러를 주입해 질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 은근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추세다.

조찬호 원장은 "필러 질성형은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예전처럼 수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성감 증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필러제는 아무래도 자신의 조직이 아닌 만큼 '온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관계를 가질 때 남녀가 흥분하면 성기의 온도가 뜨거워지는데, 남자든 여자든 질축소·성기 확대를 목적으로 필러를 주입했을 경우 필러제를 넣은 부위는 상대적으로 미적지근하다"며 "자신도 크게 개선 효과를 느끼지도 못하고 단순히 '상대방이 좋아하겠지'하는 생각에 그치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 자신보다 상대방의 만족도를 고려한 치료법인 셈이다.

이런 경우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로 여성의 질건조증 치료 및 성감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근육과 주변 신경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 성감을 개선하는 것이다.

조찬호 원장은 "농축된 성체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거나 재생시켜 질근육 자체의 자생력을 원활하게 깨워준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 분화하할 수 있고, 혈관생성을 유도하는 등 치료효과를 높여 의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조직을 활용하므로 부작용 위험 없이 안전하다.

셀피아의원에서는 '스마트프렙2'(SmartPReP2)를 활용해 치료하고 있다. 우선 환자의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농축한 뒤 질근육 등에 주입한다. 배양과정 없이 무균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그 자리에서 바로 분리·농축·증폭해 15분 내에 사용해 바이러스·미생물에 의한 감염 우려를 크게 낮췄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치료는 30분 안팎이면 마무리된다. 통증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다.

주입된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은 약 2~4주로 시술 후 3일부터 점차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시술 후 1주일간은 줄기세포 생착 및 안정화를 위해 성관계를 피하는 게 좋다.

조찬호 원장은 "줄기세포 여성시술은 필러로 개선하기 어려웠던 질건조증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 성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단순히 질근육만 축소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젊었을 때의 몸상태에 가깝게 되돌려준다고 볼 수 있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진 director@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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