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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싱가포르서 세계 최장 지하철공사 무재해 기록 달성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장 지하철 공사 무재해 1500만 인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4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2009년 6월말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 현장에서 공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5년6개월(6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아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1500만 인시 무재해 인증서를 받았다.

‘인시’는 공사기간 중 현장에 투입된 인원이 작업을 한 시간의 총합을 의미한다. 1500만 인시 무재해는 100명의 근로자가 하루 8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51년, 총 1만8750일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없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이는 건설공사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 받는 도심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달성한 세계 최장 기록이어서 더욱 뜻깊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이 세계 최초로 지하철공사 15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921 공사 현장.

건설감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무재해 기존 최고 기록은 700만 인시에 불과하다.

이 현장은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NATM, TBM, Open Cut)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50회 이상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초고난도 구간이다.

이 때문에 수주 당시 기술력 값을 포함해 1m당 공사비를 7억원씩으로 계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일 최대 출력 인원은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6개국 1200명에 달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수행해 왔다. 또한 실드 머신 (Shield Machine)과 300t 크레인 등 일일 최대 50대의 중장비가 투입되기도 했다.

현장소장인 김동진 전무는 “2010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1200만 인시(준공), 2014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1000만 인시(준공) 무재해에 이어 가장 어렵다는 도심 지하철 현장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의미가 크다”며 “쌍용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시스템을 무재해 기록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현장은 2013년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 안전 대상에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최고상인 ‘챔피온’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3개의 안전관련 상을 수상했다. 201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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