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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2년2개월 만에 LPGA 우승 “오랜만의 우승 행복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오랜만의 우승 행복하다.”

오랫동안 우승에 목말랐던 최나연(28·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나연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제시카 코르다(미국), 올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23·비씨카드)를 1타 차로 제치고 개막전을 짜릿한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의 우승이며 통산 8승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4000만원).

최나연은 미국 골프채널 방송 인터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선수 중에서 내가 가장 경험이 많았지만 우승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긴장이 됐다”며 “오랜만에 우승이라 행복하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과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이 4라운드 막판까지 치열했다.

최나연이 1타를 앞서 있던 15번 홀(파3)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나연의 티샷이 홀 2m 정도 거리에 붙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리디아 고의 티샷은 왼쪽으로 쏠리면서 10m가 넘는 거리를 남겼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먼 거리 퍼트가 그대로 홀을 향한 반면 최나연은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 파 퍼트를 모두 놓쳐 순위가 역전됐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또 반전이 일어났다. 리디아 고의 티샷은 오른쪽 벙커를 향했고 최나연의 티샷은 왼쪽 카트 도로 부근으로 날아갔다. 리디아 고의 벙커샷이 근처에 있던 나무를 맞고 나무들 사이에 떨어졌고 결국 리디아고는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리디아고는 결국 이 홀에서 2타를 잃으며 선두를 다시 최나연에게 내줬다. 이 홀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선두로 18번 홀(파5)에 들어선 최나연은 리디아고와 함께 마지막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설명=최나연이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세계 랭킹 2위였던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이날 13위를 차지한 박인비(27·KB금융)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17세 9개월 7일의 나이인 리디아 고는 역대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세계 1위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종전 최연소 세계 1위는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21세 5개월 16일이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신지애(27)가 갖고 있던 22세 5일이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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