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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전쟁 예언 전도사와 사라진 배우자들
[헤럴드경제]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최근 이어진 수상한 제보와 현대판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의 진실을 공개한다.

31일 밤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달 초 이어진 이상한 실종 제보와 일명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한다.



수상한 제보는 사라진 배우자를 찾는 사람들이 보냈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자신의 아내 혹은 남편이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전쟁이 난다며 직장도 그만두고 해외로 떠났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는 자신의 남편도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피해 지난해 11월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고 말했다.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취재 결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믿기 어려운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전쟁을 피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캄보디아로 떠난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 미국으로 피난 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 그리고 태국으로 간 40여명의 피난민이 확인됐다.

그러나 피난 간 사람들이 믿었던 12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태국, 미국 등 외국으로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 간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었다. 바로 그들에게 ‘한국 전쟁’을 믿게 만든 한 인물이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미교포 여전도사였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며 빨리 피난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이 전도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투브를 통해 선포했다.

교회 강연과 유투브 영상을 통한 전쟁 예언설로 그는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그리고 그 전쟁 예언설과 더불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북한의 땅굴이었다.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제보자 가족들은 이 전도사로 인해 가족이 ‘이산가족’이 돼 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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