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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 추모공연 수익금 횡령…팬들 격한 분노
[헤럴드경제]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넥스트 콘서트를 주최한 공연기획사가 콘서트 협력업체를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신해철의 팬들은 고인의 이름을 팔아 자기 잇속을 챙긴 행태에 대해 분노가 극에 달했다.

31일 공연 기획사 ㈜메르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12월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진행됐던 ‘고(故) 신해철 추모’ 넥스트(N.EX.T) 유나이티드 콘서트를 공동 주관했던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민 모 대표를 상대로 지난 1월 29일 서울북부지검에 횡령 및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급명령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메르센에 따르면 하나린 민 대표는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로부터 티켓 판매 수익금 8800만원을 받았으나 저희 측 지급 예정일인 1월 15일을 넘겨 정산을 차일피일 미뤘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잠적하고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재 파악이 힘들어지는가 하면, 확인 결과 수익금 5800만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이에 메르센은 “수소문 끝에 민 대표를 찾아 수익금 배분 및 정산을 약속 받았으나 계속 말이 바뀌었고 현재 저희의 독촉에 못 이겨 8800여만원 중 1000만원씩 3회에 걸쳐 입금을 한 상태이나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되려 책임을 회피하고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이상 지켜볼 수 만은 없다고 판단 하에 형사고소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민 대표가 유용한 금액 중 고 신해철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 명목으로 쓰일 예정이던 유족에게 돌아갈 몫까지도 전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료과실여부가 진실공방 중인 상황인 것도 음악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들은 “대체 뭐하는 짓인지” “어떻게 지난해 11월 설립한 초짜 기획사에게 이런 일을 맡겼을까” “참 대단하다. 고인 이름 팔아 자기 빚 갚아서 좋냐” “와 진짜 신해철 팬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 왜 자꾸 마왕님께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 “고인의 가족들은 얼마나 분통이 터질지” “애초에 이런 추모 콘서트는 제대로 된 데에서 확실하고 명확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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