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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연계 세력 이집트 시나이서 무차별 테러…40명 사망
[헤럴드경제]29일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의 연계 공격으로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최소 40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시나이반도 북부에 있는 군사 기지와 검문소, 경찰서 등 최소 4곳이 복면을 한 무장 세력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 군인과 경찰관 등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됐다. 특히 북부 해안도시 엘아리시에 있는 군 기지에는 포탄이 여러 발 날아들어 적어도 군인 25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9명을 포함해 58명 이상이 다쳤다.

군 기지 맞은편에 사무실을 둔 친정부 성향 일간 알아흐람은 자사 사무실이 “완전 파괴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은 라파 검문소 역시 IS의 공격으로 군인 4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수에즈시에서도 경찰 간부가 괴한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엘아리시 남부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연합(AU) 회담 참석 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이집트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시나이에서 활동중인 무장단체 ‘시나이 지방’(Sinai Province)은 트위터를 통해 “엘아리시,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소속 대원들이 공격을 감행한 현장에서 IS 깃발을 흔드는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애초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11월 조직명을 바꾸고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시나이 지방’은 2013년 7월 군부 쿠데타로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시나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경찰을 상대로 테러를 벌여왔으며, 수백명의 군경이 사망했다.

작년 10월에도 군 검문소와 차량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집트 정부가 시나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최근 카이로 등 주요도시에서는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아 반정부 시위대와경찰의 충돌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등 516명을 대거체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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