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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 ‘바람피우게 해 백만장자가 된 사나이’, 노엘 바이더만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지현 기자] “인생은 짧다. 그러니 바람을 피워라.” 온라인 소개 전문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좌우명이다.

혼외정사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금지된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은 스포츠 변호사 출신의 노엘 바이더만이 2001년 동업자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노엘 바이더만.

그 이후로 성장을 거듭한 애슐리 매디슨은 현재 기업가치가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의 자회사인 애슐리 매디슨은 주로 40대 이상의 유부남과 유부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로 배우자 몰래 피는 바람을 적극 권장한다. 현재는 사용자만 무려 3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만 가입비 등의 비용을 지불하며, 크레딧을 구매해야 상대에게 말도 걸고 소위 말하는 ‘진도’를 나갈 수 있다. 패키지는 약 5만원 상당부터 2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다. 그 중 가장 고가인 249달러짜리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에 한해 3개월 안에 사귈 상대를 만들지 못하면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 바이더만은 애슐리 매디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스스로도 “인터넷에서 가장 미움 받는 남자”라고 할 정도로 가는 곳마다 구설수에 올랐다. 그런 바이더만은 여러 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작 본인은 결혼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아내 외의 다른 유부녀와의 만남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말해 더욱 미움을 산 바 있다.

그는 다만 결혼제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유부남, 유부녀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되찾아주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노엘 바이더만

바이더만은 페이스 북, 트위터와 같은 SNS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 30대와 달리, 외로운 40대 이상 남녀를 위한 만남의 장이 없다는데서 사업을 착안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바이더만은 지난 2007년약 4000만달러어치 지분을 팔아 치운 후 현재 애슐리 매디슨 지분은 약 10%정도만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기관과 캐나다, 미국, 독일 등지의 개인 투자자들의 몫이다. 세계 유명인들의 자산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worth)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1억달러(약 1093억원)으로 추정된다.

바이더만은 미국 유명 관광지인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Fort Lauderdale)에 호화 별장은 물론, 자가용으로는 마세라티 기블리를 몰고 다닌다. 또 손목에는 아내가 선물한 최고급 명품시계 파텍필립 칼라트라바(Patek Philippe Calatrava)를 차고 다닌다.

애슐리 매디슨이 속한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지난해에 약 1.1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약 45% 성장했다. 이는 2010년도 대비해서는 약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그러나 라이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틴더(Tinder)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대비 약 6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용자 숫자 또한 3000만명에 육박한다.

틴더의 매력은 애슐리 매디슨과 달리 무료 사이트라는 점이다.

애슐리 매디슨과 틴더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다. 애슐리 매디슨는 몇 해전, ‘핫오어낫닷컴(HotorNot.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틴더에 매각한 바 있다. HotorNot은 영어로 Hot or Not을 붙여놓은 단어로, “멋있냐 아니냐”를 뜻한다. 로그인을 하면 사람들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점수를 주며 평가한다.

바이더만은 틴더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판으로 하는 애슐리 매디슨의 잠재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보이스 챗과 이메일 등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홍콩, 이스라엘, 터키 그리고 인도 등에 출시된 애슐리 매디슨은 올해에는 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나이지리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jemmi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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