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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영화상] 최민식-천우희, 기자들이 뽑은 최고 배우…작품상 ‘한공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기자들이 뽑은 지난 해 최고 활약을 펼친 배우로 최민식과 천우희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 해 최고의 작품으로는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가 꼽혔다. 천우희는 ‘올해의 발견상’까지 받으며 이날 유일하게 두 개의 트로피를 챙겨갔다.

29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윤여수)가 주최한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영화상’은 2014년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한 국내 전 개봉작(134편)을 대상으로 협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작)가 선정됐다.

이날 ‘명량’의 최민식과 ‘한공주’의 천우희가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민식은 참혹한 전란에 맞선 한 리더의 영웅적인 투혼과 인간적인 고뇌를 진성성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이날 최민식은 “충무공 이순신이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줬다”며 감격했다.

천우희는 ‘한공주’에서 자신의 상처를 돌볼 틈 없이 세상의 폭력에 맞닥뜨린 주인공 ‘한공주’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 2014년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여배우가 됐다. 트로피를 받아든 천우희는 “요즘 많은 기대를 받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영화기자협회

작품상은 여우주연상 주인공이기도 한 천우희 주연의 ‘한공주’에 돌아갔다. ‘한공주’는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한 여고생의 위태로운 상황을 통해 아픈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며 관객들은 물론, 영화 기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수진 감독은 “이전까진 제 이름 혹은 배우의 이름만 박힌 상을 받았는데, 이번엔 ‘한공주’ 전체가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받았다. ‘끝까지 간다’는 참신한 기획과 완벽한 구성의 힘을 보여준 시나리오, 속도감 있는 연출이 더해져 기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무대에 오른 김성훈 감독은 “일생의 역작을 또 찍어서 다음에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길 욕심부려본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남녀조연상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유해진과 ‘인간중독’의 조여정이 받았다. 유해진은 주특기인 코믹 연기로 극 중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대활약했다. 조여정은 1960년대 말 남편의 출세를 위해 헌신하는 중산층 여성의 이미지를 연기에 녹여내 호평 받았다.

‘해무’의 박유천과 ‘봄’의 이유영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남녀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박유천은 ‘해무’에서 베테랑 배우들 틈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 차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영은 ‘봄’을 통해 맑은 눈빛과 전형성을 벗어난 연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대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에 올해의 독립영화상이 돌아갔다. ‘님아…’는 70여 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사랑해 온 노부부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작품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독립 다큐로선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날 진모영 감독은 수상소감 도중 목이 메인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현장의 관계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영화상’ 만이 선정하는 ‘올해의 외화’는 1000만 관객을 모은 ‘인터스텔라’에 돌아갔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인류와 가족을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심오한 철학적 가치를 던져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트로피는 박효성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가 받았다.

이 밖에도 ‘올해의 영화상’ 특별상인 ‘올해의 발견상’ 수상자로 천우희가 선정돼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영화인상’은 ‘화장’·‘카트’의 제작사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가, ‘올해의 홍보인상’은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가 각각 받았다.



다음은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한공주’

△감독상=김성훈 감독(‘끝까지 간다’)

△남우주연상=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천우희(‘한공주’)

△남우조연상=유해진(‘해적’)

△여우조연상=조여정(‘인간중독’)

△남우신인상=박유천(‘해무’)

△여우신인상=이유영(‘봄’)

△독립영화상=‘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외국어영화상=‘인터스텔라’



특별상 부문

△발견상=천우희

△영화인상=심재명(명필름)

△영화기자상=안진용

△홍보인상=이채현(호호호비치)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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