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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진짜 부자' 새주인 맞았다
[헤럴드 경제] 법정관리중인 쌍용건설이 새주인을 맞았다.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손에 꼽히는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가 새 주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 공사를 많이 진행중인 나라의 든든한 새주인을 맞은 만큼 해외 수주 부문에서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29일 두바이투자청과 투자유치를 위한 본계약(M&A)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초 2월 중순 이후로 계획됐던 본계약이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이 약 17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유명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소유주인 에마르를 포함해 30여개 기업이 두바이 투자청의 자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쌍용건설은 다시금 재기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2013년 두 번째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었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해외건설 시장에서 랜드마크 성격의 고급 건축물을 다수 시공한 경험이 뒷받침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나 두바이의 그랜드하얏트호텔, 에미리트타워호텔 등을 시공했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됨에 따라 앞으로 해외 수주 부문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두바이 투자청의 자체 발주 공사는 물론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사업도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석준 현 회장의 경영참여도 유지될 전망이다. 김석준 회장은 쌍용그룹 전 회장인 김석원 회장의 동생으로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법정관리 상태일 때도 국내외를오가며 회사 경영과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시장에 정통한 김석준 회장이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조만간 회생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인 집회와 법원 인가, 채권 변제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말께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새 주인을 맞이한 만큼 하루빨리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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