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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역고가 공원화 시민의견 들어 추진할것”
-“시민 위원회ㆍ 산책단 구성 오는 5월까지 의견 수렴하겠다”

-남대문 상권 활성화 기회…상권 쇠퇴ㆍ교통난 우려는 기우

-17개 보행로로 동서 통합…간선 축 보강 등 교통대책도 제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민위원회를 구성,반대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9일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박시장은 이날 반대의견을 의식 첫 화두로 공원화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5월까지 시민위원회, 고가산책단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기 위해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7017프로젝트)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17개 보행길은 남대문시장,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각각 연결된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가 보행로로 재생되면 고가 시점부인 퇴계로부터 종점부인 만리동까지 보행 시간이 현재보다 최대 14분 단축된 약 11분이 될 것”이라며 “한양도성 내ㆍ외부도 도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로 고가와 위아래를 수직으로 연결,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하철 4호선 출구 근처와 사무실 밀집지역도 건물주들과 협력해 고가와 연결한다.

퇴계로 접속 부분 고가는 남대문시장,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한양도성이 있는 곳까지 200∼300m 연장해 관광인구를 유입시킨다. 중림동 램프는 북부역세권 개발을 고려해 일단 철거하고 서소문역사공원과 연계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고가 공원화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교통난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고가는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왕복 2차로로 안전 D등급을 받아 지난해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시는 대체 신설교량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의주로 지하차도 평면화, 근거리 우회경로 구축, 도심 동서방향 간선축 보강, 퇴계로∼통일로 차량 통행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 방향 엇갈림 구간으로 차량정체가 심한 의주로 지하차도 서울역 방향의 2개 차로를 평면 교차로로 변경해 중앙버스 전용차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림동 교차로, 염천교 교차로, 칠패로 차로, 숭례문 교차로, 서울역 교차로의 통행체계를 변경하거나 차로를 늘려 동서방향 간선 축을 보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 확보를 위해 낡은 상부구조를 전면 교체하고, 고가 높이에 따른 자살시도 우려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버스고가의 안전성때문에 진입을 금지시킴에 따라 우회하고 있는 버스노선을 남대문시장을 지나게 하고, 남대문로에 집중된 광역버스와 공항버스 노선을 퇴계로로 분산시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퇴계로를 지나게 된다. 또 남대문 인근 도로를 왕복 6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을 신설하고 보도도 확장한다.

시는 또 이달 서울연구원과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의 비용편익분석에 따르면 공원화 사업에 드는 비용은 2124억원, 환경개선에 따른 편익은 3887억원으로 1.83배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인 서울역에서 용솟음치는 유동인구가 흘러가버리지 않고 머무는 동시에 각 지역과도 연결되게 하겠다”며 “이 프로젝트가 서울의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한 상징이 되도록 시민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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