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7820만대, 이 중 단가가 높은 스마트폰 비중도 76%인 591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 4760만대의 스마트폰, 그리고 71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던 것 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5조 574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이후 최대다.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230만대로 직전년도 1300만대 대비 72% 급증했다. G3가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이는 2013년까지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인 1940만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4분기 실적도 좋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휴대폰 매출 3조7831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회사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와 단통법 시행에 따른 수요 침체라는 국내외 악제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향상됐다”며 “지난 4분기 휴대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434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에 달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도 시장별 선택과 집중, 경쟁력 있는 모델 정예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구축한 중저가 L, F라인, 그리고 프리미엄 G라인 통합 전략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또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중국과 인도 등과 관련해서는 G라인 변종 모델 전략을 꼽았다. 회사 측은 “저가 시장에서도 G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 경쟁우위를 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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